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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삼양식산업

제주농부 2010. 6. 10. 10:24

해삼 양식 산업

 


  극피동물(棘皮動物)은 몸의 표면에 가시가 있는 동물이지만 해삼은 성게나 불가사리류와 구별해서 극피동물 중 별도의 해삼강류(海蔘綱類)에 포함시키고 있다. 해삼(학명, Stichopus japonicus)은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거나 최고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 동양권에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연에서의 생산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국제적인 개체군 보존관리 위협 종으로 지정될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의 해삼어획량은 1990년 2,491톤에서 2002년 833톤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다가 대량 종묘생산 방류(2004년)의 초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2006년에는 1,614 톤으로 증가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원회복 노력으로 방류량이 확대될 경우 생산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자원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온난화에 의한 수온상승과 남획에 의한 자원감소, 수요 증가에 의한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양식생산량의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달에는 21세기 웰빙(well-being) 수산물인 해삼양식 산업의 정착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을 살펴본다.

  

우리나라 해삼의 종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삼류는 약 14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업적으로 중요한 종은 3종에 이른다. 해삼류는 미세한 특징적 차이에 의해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그 중 해삼은 같은 종이라도 해삼(청해삼), 홍해삼, 흑해삼의 3가지 형태로 구별하고 있는데, 이들은 체색뿐만 아니라 분포 서식장소, 몸의 신축성, 외부기관의 구조 등에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학자들 중에는 이것을 다른 종류로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설과 단지 서식환경 차이에서 오는 단순한 생태형이라는 설이 있지만 생리 생태 및 형태적 차이가 매우 커 구별해서 부르고 있다.


온난화로 육지와 바다생물 모두 봄의 생리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겨울은 유래 없는 온난화의 지속으로 연안해역의 수온이 어떤 곳은 예년에 비해 2~3℃ 정도 상승한 곳이 있어 동․식물의 바다생태계가 지금 대혼란에 빠져 있다. 육상에서는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어떤 것들은 2~3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3월의 봄 바다 속도 조개들을 비롯한 생물들의 산란준비 채비로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 해삼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연산란 시기가 예년에 비해 1~2주 정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인공종묘생산과 육상 또는 축제식 양식 어업인들, 씨뿌림 방류를 준비하고 있는 어촌계와 행정기관의 손길도 더욱 바빠질 것이다.

온난화가 지속되면 해삼도 북쪽을 향해 이주를 서두를 것인가

  해삼은 1960년대까지만 하여도 우리나라 남해안의 외해 쪽 바다에서 대량으로 서식하였지만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줄어들고 있다. 도대체 그 많던 해삼이 왜 줄어들고 있을까. 그 원인은 연안해역의 환경오염과 남획, 지속적인 수온상승에 의한 서식환경 변화와 이로 인한 해조류 등의 먹이감소가 원인일 것이다.

  해삼의 서식수온은 5~28℃, 성장수온은 10~20℃ 내외로 성장기간이 수온이 낮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이들은 여름철 고수온을 싫어하여 20℃ 이상에서는 체중이 줄어들어 버린다. 따라서 온난화 등으로 수온이 상승하는 남해안에서는 자연자원이 감소할 수도 있겠지만 여름철 수온이 낮은 서해안 중부 이북의 외해 쪽과 백령도 등 서해 5도 연안, 동해안의 중북부 해역은 온난화가 진행되어도 오히려 겨울철의 낮은 수온을 피할 수 있어 서식여건이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온대성 종인 홍해삼은 수온 상승으로 서식범위가 남해안은 물론 좀 더 북상하여 울릉도․독도와 동해안 중부해역, 서해안의 중부 해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안 가까운 모래펄에 사는 흑해삼은 수온 상승과 함께 전 해역에서 자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수온 기간이 길면 여름잠(夏眠)도 길어진다   

  해삼이 강정식품이라 여길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생태적으로 여름잠(夏眠)을 자고 재생력(再生力)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얘기에 의하면 여름잠을 자거나 겨울잠을 자는 동물은 그 모두가 정력을 돋우는 가장 좋은 약재가 된다고 하였다. 그것이 꼭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겨울잠을 자는 뱀이나 개구리, 곰 등의 동물이 효능은 둘째 치고 모두 정력을 돋우는 약재로서 사랑받는 동물인 점도 또한 숨길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동물이 겨울잠(冬眠)을 자는 대신 바다에서 어미해삼은 여름잠을 잔다. 그 효능으로 따지면 겨울잠을 자는 육상의 동물보다 바다에서 여름잠을 자는 해삼이 더 낮지 않을까? 아무튼 지구온난화는 여름잠을 자야 하는 해삼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며 인간과 생물세계 전체를 흔들어 놓을 것이 분명해진다.

  해삼은 늦가을부터 다음해 여름이 오기 전까지 성장한다. 한 여름에 어미해삼은 새끼해삼과는 달리 좀 더 깊은 곳의 바위나 자갈 틈에 들어가 여름잠(夏眠)에 빠지면 해녀들도 바위틈으로 숨어버린 해삼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어획시기는 하면기가 끝난 11월 하순부터 이듬해 6월경이지만, 수온이 낮은 곳은 7월 초순까지도 어획이 가능하다. 해삼은 겨울에도 수온이 너무 낮으면 바위 틈새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것들은 1~2월 쯤 일부가 밖으로 나온다. 채취 작업은 이 때부터 시작되지만,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는 수온이 상승하는 4월 초순부터다. 따라서 해삼은 연중 가격차가 가장 큰 수산물로 생산량이 많은 봄철에는 연중 최고가격 대비 3배 정도로 싸지만 바위나 돌 틈으로 숨어들어 잡기가 어려운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가장 비싸진다.

 해삼양식 산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

▶ 인공종묘 생산기술

  국내 해삼의 인공종묘 생산기술은 2003년 이후 비약적 발전을 이루어 2006년에는 국내종묘의 자급화 수급이 가능한 약 3,000만 마리의 종묘가 생산되었다. 해삼 종묘생산은 어류나 전복과는 달리 1개 업체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삼 종묘의 대량 수요가 예상되는 육상 수조식 및 축제식 양식기술이 아직까지 산업화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묘의 과잉생산은 어업인의 손실은 물론 양식 산업화의 지연을 초래할 수 있어 양식이 정착될 때까지는 새로운 종묘생산 참여는 신중을 기할 필요성이 있다.

▶ 양식과정의 분업화

  해삼종묘의 당년 출하(10~11월)를 위해서는 중간육성에 의한 우량 종묘생산이 필수적이다. 인공종묘 생산시 성장이 빠른 우량한 개체는 전체 생산량의 30~40%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요자가 원하는 시기에 적정크기의 종묘생산 출하를 위해서는 우량한 종묘만을 별도로 분리하여 사료공급을 통해 성장을 촉진시켜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채묘 이후 성장촉진을 위한 별도의 중간육성을 거치지 않아 당년산 종묘 크기는 11월까지 약 80% 정도가 양식용 종묘 크기(육상수조식, 축제식, 씨뿌림 양식 종묘 4~7cm)에 미달되는 3cm 이하 수준에 머물러 출하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겨울철 저수온과 사육관리 미흡 등으로 일부 폐사에 의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해삼양식 산업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종묘생산과 중간육성, 상품화 양식 등 3단계의 분업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종묘생산의 분업화는 종묘생산 업체(5~6월 채묘)에서 생산된 종묘를 중간육성 업체(7월, 0.5~1cm)가 구입하여 11월까지 4~5cm 크기로 중간육성 시켜 당년에 씨뿌림 등의 종묘로 출하하거나 이듬해 4월까지 5cm 이상으로 성장시켜 출하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특히 우량종묘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중간육성 기술이 시급히 정착되어야 하며, 종묘생산 업체와 같이 중간육성 업체에도 종묘의 공급 및 납품자격 부여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 대단위 축제식 양식장 확보

  축제식 해삼양식은 양식기술이 아직 정착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적지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부적지에서 양식할 경우 폐사에 의한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양식장 선정시에는 반드시 사전 적지조건 및 양식장 조성 등의 적합성 여부를 확인한 다음 시험양식을 통해 양식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의 새우양식장을 축제식 해삼 양식장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외해수가 바로 유입되는 곳의 극히 일부만이 적지로 가능하며, 외해수역의 만(灣) 및 도서지역, 외해수가 직접 유입이 가능한 대단위 수면의 양식장 개발이 필요하다.

  축제식 양식의 생존율 향상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형종묘(5~7cm)를 3월 하순~4월 중순경 투입하여 당년에 상품으로 생산 출하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축양개념의 양식은 봄철(4~6월) 자연에서 어획되는 해삼 중 상품크기에 미달(8~15마리/kg)하는 개체를 축제식에 넣어 연중 가격이 최고에 이르는 9~10월 중에 출하하는 방법이다. 축양개념의 관리를 위해서는 외해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곳으로 한여름의 수온이 26℃ 이하로 유지되는 곳이 바람직하다.

▶ 종묘의 크기

  양식용 종묘 크기는 육상수조식 및 축제식양식 종묘는 생존율 향상과 양식기간 단축을 위해 중간육성 과정을 거친 5~7cm 크기가 적정하며, 씨뿌림 종묘는 반드시 4cm 이상 크기의 선두그룹 우량개체의 종묘가 방류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종묘의 중간육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양식어업인들은 국내산 종묘보다는 중간육성을 거친 중국산 대형종묘(5~7cm)의 수입을 원하고 있다. 한편, 국내산보다 가격이 크게 낮은 소형 종묘(2~3cm)의 경우 공항과 항만을 통해 불법 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국산 소형 종묘는 대부분 중국에서도 양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은 열성화 된 저급 종묘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장거리 운송에 따른 부적합한 관리로 상처 또는 환경스트레스에 의해 저항력이 떨어지면 양식 도중 폐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이들 소형개체가 씨뿌림 종묘로 방류되면 생존율이 더욱 낮아지고 자연산과의 교배가 이루어질 경우 열성화 등 고유의 생태환경을 파괴시킬 가능성이 있어 중국산 소형종묘 반입은 엄격히 통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방류용 해삼종묘는 원산지 등 생산이력의 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 바다 씨뿌림 방류 시기

  씨뿌림 방류 시기는 수온으로 본 주 성장 시기가 10~12월, 3~6월인 점을 감안할 경우 반드시 당년생의 씨뿌림은 10~11월 중순, 다음해로 이월된 종묘는 3월 하순~4월 중순에 씨뿌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묘의 씨뿌림 방류는 자원 회복을 위한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으로 최근 방류량이 증가하면서 자연 어획량도 증가 추세에 있다.

  해삼 자원감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또한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산 가입 전의 1년생 미만의 어린 개체까지 어획되고 있어 자원관리 및 씨뿌림 방류를 확대하지 않고는 금후 자원감소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회복 수단으로는 산란기 조업금지 기간(6~7월) 및 휴어기 설정(8~9월), 어획체장 제한(10cm 이하) 및 체중제한(50g 이하), 어구규제, 금어구역 설정 등의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해삼종묘의 씨뿌림 방류 확대(4cm 이상 크기)와 방류 방법 개선 및 어장조성을 위한 자연석 투입, 해저 바닥청소 등 서식환경 개선이 필요하며, 자원회복 기간 중 어업인의 경제적 피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수단이 강구되어야 한다.


해삼양식 산업의 미래

  해삼양식은 21세기의 새로운 친환경 양식산업으로 WTO/DDA 협상 및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수산물의 국제적 거래가 활발해질 경우에도 수출 전망이 매우 밝은 품종이다. 따라서 신산업으로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양식어업인에 대한 지원과 양식기술개발이 강화되어야 한다

 

출처 : 금광무역회사
글쓴이 : 금광무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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