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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축문 수축(修祝) & 읽기 독축(讀祝)

제주농부 2014. 8. 10. 10:40

축문 수축(修祝) & 읽기 독축(讀祝)

 

축문을 쓰는 것을 수축(修祝)이라 한다.

선조나 부모의 제사에는 반드시 독축(讀祝)을 해야 한다.

독축을 하지 않고 제사 지내는 것은 예법에 어긋난다.


<수축과 독축의 사례>

가령, 김해김씨 양민씨가 9월21일(음 8월11일 무오) 어머니 밀양박씨 제사를 당하여

써야할 축문과 독축법은 다음과 같다.


▶ 수축(修祝)하는 방법은

   維

檀君紀元四千三百四十二年 歲次己丑 一月辛未 朔 一日辛未  孝子 良民

     敢昭 告于

   顯考 學生 府君

   顯妣 孺人 密陽朴氏 歲序遷易

      顯妣 諱日 復臨 追遠 感時 昊天 罔極

      謹以 淸酌 庶羞 恭伸 奠獻

  饗


# 신미은 초하루 일진.

# 孝子이름은 겸양의 표현으로 조금 작게 씁니다.

# 벼슬이 있을 때는 ‘학생’대신 관직 이름을 씀.

# 아버지 벼슬에 따라 ‘유인’을 바꿔 쓴다.


▶ 해석은

“생각하건대 세월이 기축년을 이어 1월1일이 되었습니다. 대를 이은 양민이 감히 아뢰옵니다. 현고 학생 부군과 현비 유인 밀양 박씨 어머니! 해의 차례가 바꾸어 어머니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아 조상의 덕을 추모하는 마음이 하늘처럼 끝이 없어서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공경히 차려 제의를 드리오니 흠향 하소서.”



▶ 끊어 읽는 방법은

維 檀君紀元四千三百四十二年歲次 己丑 (유~단군기원사천심백사십이년세차 기축)= 생각하건대 세월이 기축년을 이어

1月 辛未朔 一日辛未  (팔월 신미 삭 일일 신미)= 1월1일이 되었습니다.

孝子 良民(효자 양민)= 대를 이은 양민이

敢昭 告于(감소 고우)= 감히 아뢰옵니다.

顯考 學生 府君(현고 학생 부군)= 아버님

顯妣 孺人 密陽朴氏(현비 유인 밀양 박씨)= 밀양박씨 어머님

歲序遷易(세서 천역)=  해의 차례가 바꾸어

顯妣(현비~)= 어머님!

諱日 復臨(휘일 부림)= 돌아가신 날을 다시 맞아

追遠 感時(추원 감시)= 조상의 덕을 추모하는 마음이

昊天 罔極(호천 망극)= 하늘처럼 끝이 없어서

謹以(근이)= 삼가

淸酌 庶羞(청작 서수)=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제수를

恭伸 奠獻(공신 전헌)= 공경히 차려 제의를 드리오니

尙(상)

饗(향)= 흠향 하소서.


▶ 독축하는 태도는

위 축문 내용을 마음에 아로 새기며 부복한 가족들의 억장이 녹아나도록 독축하라.

△ 가성이나 괴성을 내지 말고

△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 더 오래 사시지 왜 돌아 가셨습니까고 원망하며 우는 듯이

△ 그리움을 호소하는 목청으로 독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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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03_orange.gif  축문이란?  
 

제사를 드리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정성들여 마련한 제수를 드시기를 권하는 글이다. 

축문의 내용은 그 제사를 지내게 된 연유를 "언제, 누가, 누구에게, 무슨 일로, 무엇을"의 6하원칙에 유사한 순서로 고하고 제사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축문 역시 최근 한글축문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한글축문은 한자축문의 내용이나 형식에 구애될 필요없이 자연스러운 한글문체로 6하 원칙에 유사한 내용을 담아 조상에 대한 추모의 정을 표현하면 족하다. 

축문의 규격은 대략 16절지 크기의 한지를 사용한다.  

 

 

circle03_orange.gif  축문 작성 


謹근
以이
淸청
酌작
庶서
羞수
恭공
伸신
奠전
獻헌
尙상
饗향

顯현
考고
또는
顯현

諱휘
日일
復부
臨림
追추
遠원
感감
時시
昊호
天천
罔망
極극

顯현

孺유
人인
密밀
陽양
朴박
氏씨

歲세
序서
遷천
易역

顯현
考고

學학
生생

府부
君군

敢감
昭소
告고
于우

維유
歲세
次차
甲갑
戌술
五오
月월
丁정
未미

朔삭
初초
七칠
日일
癸계
丑축
孝효
子자
吉길
東동

[해석]

갑술년 오월 칠일 효자 길동은 삼가 고하나이다. 아버님과 어머님, 어느덧 해가 바뀌어 아버님(또는 어머님)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하늘과 같이 크고 넓으신 은혜를 잊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작성법]

  1. () : '이제' 라는 뜻의 예비음이다.

  2. 세차(歲次) : 해의 차례가 이어져 온다는 뜻이다. 유세차는 축문 첫머리에 항상 쓰는 문투이다.

  3. 갑술(甲戌) : 제사 지내는 해 즉, 년의 간지를 써 준다.

  4. 정미(丁未) : 돌아가신 달 초하루의 일진을 써 준다.

  5. () : 음력 초하루라는 뜻인데, 제사일이 초하루가 아니어도 항상 똑같이 쓴다.계축(癸丑) : 돌아가신 날
           의 일진을 써 준다.

  6. 효자(孝子) : 효자는 부모 기제에 맏아들이라는 뜻이고 이 효(孝)자는 '맏이효' 자(字)로 제사를 지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조부모 제사에는 효손(孝孫), 증조부모 제사에는 효증손(孝曾孫), 고조부모 제사       에는 효현손(孝玄孫)이라 써 준다.

  7. 길동(吉東) : 제사를 모시는 자손의 이름을 써 준다. 위 사람이나 남편이 제주일 때는 이름을 안쓰는 가문도       있다.

  8. 감소고우(敢昭告于) : '삼가 밝게 고함'. 아내에게는 감(敢)자를 쓰지 않고 소고우(昭告于)라고 쓰고 아들에       게는 감소(敢昭)를 쓰지 않고 고우(告于)라고 쓴다.

  9. () : 모시는 대상이 손위사람인 경우에 쓴다. 즉 자손이 망부(亡父)에 대한 경어로 높혀서 말하는 것이
          다. 손아래 사람의 기제일 때는 망(亡)을 쓰고, 부인일 때는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쓴다.

  10. 현고(顯考) : 현고는 아버지의 기제 일 때 쓴다. 어머니의 기제에는 현비(顯女比), 할아버지 기제일 때는 현
          조고(顯祖考), 할머니 기제일 때는 현조비(顯祖女比)라 쓴다.

  11. 처사(處士), 학생(學生) : 고인의 관직이 없을 때 처사 또는 학생이라고 쓰며 고인이 관직을 가졌을 때는 고       인의 관직을 그대로 쓴다.

  12. 부군(府君) : 높여서 하는 말이다.

  13.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14.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라는 뜻이다. 아랫사람의 기제사에는 "망일부지"(望日       復至)라 쓴다.

  15. 추원감시(追遠感時) :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난다'는 뜻이다.

  16. 호천망극(昊天罔極) : 흠모하거나 공손함이 클 때만 쓰되 부모의 경우에만 쓴다. "불승영모"(不勝永慕)는 조      부 이상의 경우에 쓰는데 뜻은 길이 흠모하는 마음 이길 수 없나이다의 뜻이다. "불승감창"(不勝感愴)은      남편과 백숙부모의 경우에만 쓰는데 가슴 아픔을 이길수 없다는 뜻이며 "불승비고"(不勝悲苦)는 아내의      경우에 쓰고 "정하비통"(情何悲通)은 형의 경우에 쓰며 "심훼비염"(心毁悲念)은 아들의 경우에 쓴다.

  17. 근이(勤以) : '삼가'라는 뜻이다.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자이(慈以)라 쓴다.

  18.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이라는 뜻이다.

  19.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20. 상향(尙饗) : '흠향하십시오'의 뜻이다.
          뒤에 년.월.일을 쓴다.

출처 : 한국전례원 - 韓國典禮院 - ( jeonyewon )
글쓴이 : 根熙 김창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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